Page 14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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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 인사말



                           산청 경호강 방생법회



                                                            원택 스님 | 발행인





             성철 스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신도님들 몇 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스님! 큰스님께서 매월 음력 초 여섯 날에 몇이라도 모여 방생하라고 하셔
           서, 백련암과 인연 맺은 뒤 수십 년 동안 신도들이 모여 매월 방생放生을 하

           고 있습니다. 그리고 큰스님께서 때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들 모르게 끼
           니를 거르지 않게 쌀독도 채워주라고 하셔서 그렇게 해왔습니다. 이제 큰스

           님은 떠나셨는데 계속해야 할지 그쳐야 할지 스님과 논의하고 싶습니다.”
             신도님들이 이야기 해주기 전까지는 큰스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이

           없어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도님들이 매월 음력
           초 여섯 날에 해왔던 방생과 남모르게 남 도우는 쌀독 채우는 일을 계속

           할뿐 아니라, 더욱 활기차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매년 3월 음
           력 초 여섯 날은 ‘백련암 문도 전국 방생대법회의 날’로 정해 소규모가 아

           닌 대규모로 성철 스님 추모행사의 날과 겸해, 남모르게 이웃돕기와 방생
           을 계속했으면 합니다.”라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그 후 2001년 3월 큰스

           님 생가 터에 겁외사가 창건됨에 따라 ‘성철 스님의 룸비니 동산’을 방문
           하는 전국방생회를 논의했으며, 그 한 해 전인 2000년부터 산청 경호강

           에서 방생법회를 거행해 왔습니다. 올해 4월10일 1,000여 명 가까운 대
           중들이 모여 방생법회를 진행한 것까지 포함하면 어느 덧 20여 년 동안

           뜻깊은 법회를 계속해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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