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P. 6

『   』 제126호 | 목탁소리 |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를

                                         지나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
                                         가 지났건만 지구촌 곳곳이 ‘9월 폭

                                         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                      계묘년 하안거를 마치고 백련암으로

          성철스님기념관의                       인사를 하러 올라온 상좌들도 “올여

          미래를 꿈꾸다                        름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긴 장마와
                                         더불어 무더위로 그 어느 때보다도

                                         정진의 고삐를 더욱더 조여야만 했
         원택스님 발행인
                                         습니다. 이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굵
                                         은 땀을 흘리며 후원해 주시는 덕분

                                         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고 입

                                         을 모았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방을 나서는 상좌
                                         들을 따라 백련암 뜰로 나가 성철 종

                                         정  예하가  오르내리셨던  환적대를

                                         올려다보니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이 마치 큰 호랑이가
                                         포효를 하고 지나가는 듯하더니 곧

                                         또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었습

                                         니다. 그 사이사이로 비껴드는 햇살
                                         과 바람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하
                                         는 구름의 모양을 보고 있자니 마치

                                         요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만



          4
   1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