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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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제(解題)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은 불재세(佛在世)시대에서부터 명대(明代)
             에 이르기까지의 출가사문으로서 덕행(德行)있었던 분들의 행적을 모은
             것으로,명말(明末)항주(杭州)운서사(雲棲寺)에 머무르시던 주굉(祩宏)
             스님이 편찬한 것이다.
                주굉스님의 자는 불혜(佛慧),호는 연지(蓮池)라 하였는데 운서사[浙
             江省 杭州 五雲山]에 머물렀기 때문에 운서(雲棲)라고도 불렸다.스님의
             속성은 심(沈)씨이고,항주 인화현(仁和縣)에서 가정(嘉靖)14년(1535)1
             월 22일에 출생하였다.처음에는 유학을 배웠는데,문장과 덕행이 뛰어났
             다고 한다.‘생사사대(生死事大)’를 좌우명으로 삼고서 수양하다가 31세에
             모친상을 당하여 무상함이 문득 사무쳐 서산(西山)의 성천(性天)스님을
             찾아가 출가하고,이어 무진(無塵)율사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위에 변
             융(辨融),덕보(德寶)두 스님을 참례하였고,망루의 북소리를 듣고서 마
             침내 대오하였다.
                융경(隆慶)5년(1571)37세에 항주로 돌아와 운서산에 일대총림을 창
             설하여 종풍을 크게 떨쳤다.이밖에도 3대 사업이 있으니,계율의 부흥과
             정토법문(淨土法門)의 제창,그리고 방생의 권장 등이다.이리하여 그는
             중국불교를 보다 민중생활에 접근시켰으며,또 선림(禪林)에서는 계율엄
             정과 염불을 권하는 선정일치(禪淨一致)를 주장하여 후대의 총림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스님은 만력(萬曆)43년(1615혹은 40년․1612)7월 4일 입적하시니,
             세수는 81세,법랍은 50세이다.
                스님의 저서로는 32종 300여 권이 있으며,그 중에서도 선관책진(禪
             關策進)․ 승훈일기(僧訓日記)․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자지록
             (自知錄)․ 죽창수필(竹窓隨筆)․ 계살방생문(戒殺放生文)  등이 유
             명하다.
                 치문숭행록 은 권두에 편찬자인 주굉의 자서(自敍)가 있고,권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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