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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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록 해제(曹洞錄 解題)
조동록은 동산 양개(洞山良价:807~869)스님의 어록이다.
동산스님은 어려서 마을에 있는 절에 출가한 후 다시 오설산(五洩山)
의 영묵(靈黙)스님에게로 갔다.20세에 구족계를 받았다.이후 남전(南泉)
스님,위산(潙山)스님들을 참례하고서 나중에 운암 담성(雲巖曇晟:782
~841)스님의 법을 이었다.이때 동산스님은 게송을 지었는데,이것이 선
문오도송(禪門悟道頌)의 효시이다.
스님은 53세경인 대중(大中)말년(846~859)부터는 신풍산(神豊山)에
서 후학을 가르치다가 다시 예장(豫章)고안현(高安縣)의 동산(洞山)보
리원(普利院)에서 널리 교화를 펼쳤다.
조산 본적스님(耽章스님이라고도 한다)은 어려서 유학을 공부하다가
19세에 출가하여 25세에 구족계를 받았다.당 함통(咸通:860~873)초
에 비로소 동산스님을 뵙고서 스님의 깊은 법을 전수받았다.나중에 육
조(六祖)의 탑에 참례한 후 조산(曹山)과 하옥(荷玉)의 두 곳에서 법을 폈
다.
훗날 이 두 분의 가르침을 이어서 조동종이 형성되었는데,조동종(曹
洞宗)이라는 종명(宗名)은 동산 양개의 동(洞)과 조산 본적의 조(曹)를 각
각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조동종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방편으로서 중요한 것은 5위군신(五位君
臣),보경삼매(寶鏡三昧),3종강요(三種綱要),3종병통(三種病痛),3로(三
路),3종타(三種墮)등이 거론되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신라말 이엄(利
嚴:870~936)스님이 운거 도응(雲居道膺:?~902)스님의 문하에서 법
(法)을 전해 왔다(9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