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17년 6월호 Vol.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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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한 결과 에너지 보존의 대법칙을 확립하였다. 즉 전 자연                                     재하려 하였으나 거부당하고 자비로 출간 하였던 것이다. 여
                                                                                                                   6)
         계를 통하여 여하한 변화에 있어서도 전 에너지의 총합은 항                                      사(如斯)히  자연계에서 에너지는 각종 상태로 나타나고 이동
                                                                                        7)
         상 일정불변하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최초에 제창한 사람은                                      변화하지만은 전우주의 에너지 총합은 일정 불변하다는 것이
         역시 독일인 마이예르 였엇는데 학계에 인정되지 않어 그냥                                       명백케 되였다.
                            4)
         매몰되고 말엇섯다. 헬므홀츠도 이 대법칙을 확립하여 그 이                                        에너지에는 역 (力)·열(熱)·음(音)·광(光)·전기(電氣) 등의 수

                                                   5)
         론을 당시 학계 제일 권위인 포겐돌프 연지 (年誌) [13a]에 게                                 다(數多)한 이태(異態)가 있지만은 본래 피차(彼此)의 구별이 있
                                                                               는 것이 안이요 편의상 발현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이태 (異
                                                                               態)로써 이것을 구별함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으로 전 에너지
            von Helmholtz, 1821~1894)는 독일의 생리학자이자 물리학자이다.
            1847년 베를린의 물리학회에서 ‘힘의 보존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하                           는 각태 (各態)로 상호변환하여 종종작용(種種作用)을 하나 원
            였다. 이것은 마이어와는 독립적으로 보다 정리된 형식의 에너지보존원리                                                   8)
            를 보편적 법칙으로서 확립한 것이다. 1871년 베를린대학 물리학 교수가                           래 불생불멸의 소량(素量) 임으로 우주의 총 에너지량은 불
            되어 전기역학·유체역학·광학·기상학·인식론 등에 공헌하였다. 열역학                              변하여 그 총량은 추호도 소멸되지도 않고 생성되지도 않어
            이론의 열화학 및 전기화학에 대한 적용의 업적이 있다. 또한 빛의 분산이
            론, 지각(知覺)에 관한 삼원색설(三原色說) 등도 유명하며, 철학자로서는                           영원히 일정 불변하다는 것이다.
            초기의 신칸트파에 속해 있다.
                                                                                 예거 (例擧)하면은 [13b] 고처(高處)의 수량(水量)은 위치에너
         4)   본래 의사였던 로베르트 마이어(Robert Meyer, 1814~1878)는 음식물이
            몸 안으로 들어가서 열로 변하고, 이것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역학적 에너                           지를 소유하였으나 낙하로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하
            지로 변한다는 생각을 기초로 해서 모든 종류의 에너지들이 서로 변환 가
            능하며, 전체 에너지의 양은 보존된다는 주장을 내 놓았다. 즉 화학 에너
            지, 열 에너지, 역학적 에너지 등이 서로 같은 종류의 물리적 양이며, 자
            연에서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고 보존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이런 생                               und Chemie)』.
            각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예로서 열과 일의 변환 계수를 계산하고 자
            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물리 분야의 전문학술지인 『물리학 및 화학 연보                             6)   헬름홀츠는 마이어가 이미 1842년에 한 작업을 모른 채로 1847년 생체의
            (Annalen der Physik und Chemie)』에 보냈다. 하지만 당시 ‘새로운 물                  열은 생명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음식물의 화학에너지에 의한 것이라는 주
            리-화학 잡지’를 표방하며 학술 잡지를 새롭게 개편하려던 편집인 포겐도                               장을 내 놓았다. 그는 여러 형태의 에너지들이 서로 변환 가능하다고 생각
            르프(Johann Christian Poggendorff, 1796~1877)는 마이어의 논문이                 하고, 역학적 에너지에만 적용되던 에너지 보존법칙을 다른 에너지까지 확
            너무 사색적이고 전문적인 물리학 논문이 되기에는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장시켰다. 헬름홀츠는 이런 생각이 담긴 논문을 포겐도르프의 『물리학 및
            수록을 거절했다. 마이어는 할 수 없이 자연철학주의에 대해 그나마 호의                               화학 연보』에 투고했지만, 마이어와 마찬가지로 편집인으로부터 수록을 거
            적이었던 구스타프 리비히(Justus von Liebig, 1803~1873)가 운영하는                     부당했다. 헬름홀츠는 할 수 없이 이 내용을 물리학회 강연집인 『에너지
            화학저널인 『화학 및 약학 연보(Annalen der Chemie und Pharmacie)』                  보존 법칙에 관해서(Über die Erhaltung der Kraft, 1847)』라는 소책자
            에 자신의 논문을 기고했다.                                                       로 출판하게 되었다.
                                                                               7)   “이렇게”
         5)   포겐도르프(Johann Christian Poggendorff, 1796~1877)가 편집인으로
            있던 물리 분야 전문학술지 『물리학 및 화학 연보(Annalen der Physik                     8)   구체적인 어떤 종류의 양의 최소 단위.


         ● 고경                                           2017. 06.                                                                40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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