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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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들이 깊이 신봉하였다. 자손만덕子孫萬德 탐낭성군貪狼星君, 장난원리障
難遠離 거문성군巨門星君, 업장소제業障消除 녹존성군祿存星君, 소구개득所求
皆得 문곡성군文曲星君, 백장진멸百障殄滅 염정성군廉貞星君, 복덕구족福德具
足 무곡성군武曲星君, 수명장원壽命長遠 파군성군破君星君 등이다. 이들 칠원
성군이 불교적에 수용되어 부처님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곧 칠여래이다.
칠원성군의 양끝에 각 1위의 권속이 시립해 있고, 칠여래 위로는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한 이십팔수二十八宿가 각각 좌우로 십사위十四位씩 나
뉘어져 배치되어 있다. 본존 치성광 여래의 좌측 상단에 묘수昴宿, 필수畢
宿, 자수觜宿, 참수參宿, 귀수鬼宿, 정수井宿, 유수柳宿, 성수星宿, 진수軫宿,
항수亢宿, 장수張宿, 익수翼宿, 각수角宿, 저수氐宿가 묘사되어 있고 우측상
단에 여수女宿, 우수牛宿, 두수斗宿, 미수尾宿, 기수箕宿, 방수房宿, 심수心
宿, 허수虛宿, 위수危宿, 실수室宿, 규수奎宿, 벽수壁宿, 위수胃宿, 누수婁宿가
각각 표현되어 있다. 그 위로 삼태(三台. 상태성上台星, 중테성中台星, 하태성下台
星) 육성六星이 각각 좌, 우에 도설되어 칠성탱화 전체를 형성한다. 이러한
배치는 조금씩 차이는 있어도 거의 동일한 배치의 양상이다.
위와 같은 칠성탱화의 도설圖設은 「칠성청 유치문」의 내용을 통해 뜻 새
김 할 수 있다. 칠성님께 불공을 올린다는 것은 하심下心으로 자신의 자세
에 대해 반성하고, 부모나 자식을 비롯한 가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
롭게 정립하자는 것으로, 그 의미를 넓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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