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6 - 선림고경총서 - 02 - 산방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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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고경총서(禪林古鏡叢書)’라고 지어 주셨습니다.
            한문으로 된 말씀들을 한글로 번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때로는 큰스님의 구술(口述)을 옮기고,
            때로는 선(禪)의 이치를 여쭈면서
            글 밝은 이들에게 번역을 부탁하였습니다.
            따라서 선림고경총서 간행불사(刊行佛事)가
            겨레의 공동의 문화적 재산이 되고
            후손들에게 부처님의 크고 밝은 가르침을 전하는
            이 시대의 훌륭한 유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종사에 있어서 처음 시도하는 번역인만큼
            큰스님께서 연로하시어 일일이 감수하실 수 없어
            번역에 허물이 많으리라 믿습니다.
            이 점 널리 이해하시고 잘못된 번역이 있으면
            독자들께서 다 함께 동참하시어 더 완벽한 글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다면 더없는 다행이겠습니다.
            이러한 선림고경총서의 원만한 간행이
            조계(曹溪)의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어
            선림(禪林)에 백화(百華)가 난만하고,
            모든 이들은 자성을 깨쳐 성불(成佛)하길 발원합니다.

                                                    佛紀 2532年 端午節
                                           해인사 백련암(海印寺 白蓮庵)
                                         백련선서간행회(白蓮禪書刊行會)
                                                          圓 澤 和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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