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선림고경총서 - 02 - 산방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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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1977년 불국사선원에서 최초로 빈가장경(頻伽藏經)을 영인하여 보
급한 바가 있다.
광록 을 보아서 알 수 있듯이,중봉스님은 원각경 , 능엄경 등
을 비롯한 경론은 물론 전등록 을 비롯한 선서에도 해박했고,유․도
(儒․道)를 비롯한 제자서(諸子書),나아가 시(詩)와 부(賦)에도 뛰어
나셨다.그런데 이 모두가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회통되며,돈
오무심(頓悟無心)을 종(宗)으로 삼아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드날리니
달마스님의 바로 가리키는 선[直指之禪]과 부합된다.가히 강남(江南)
의 고불(古佛)이라 칭송되었을 만하다.
여기에 번역된 산방야화 는 광록 제11권에 해당한다.저본으로
는 빈가장경(頻伽藏經)을 사용했고,광서 신사(光緖辛巳:1881)년에
고소각경처(姑蘇刻經處)에서 간행된 판본을 참고로 하였다.
산방야화 는 거의가 대화체로 이루어졌으며,참선하는 납자들이
실제 수행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돈오돈수(頓悟頓修)의 입장에서 설명
하였다.뿐만 아니라 깨달음의 문제에서부터 사찰의 살림살이에 이르
기까지 불자(佛子)들이라면 의심해 볼 만한 것들을 밀도 있고 설득력
있게 풀어 놓았다.특히 생사의 문제는 다른 사람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본인이 몸소 깨달아야 한다는 점을 간절하게 일러
주고 있다.
끝으로 스님의 임종게를 소개하여 해제를 마친다.
我有一句 分付大衆
更問如何 無本可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