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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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제(解題)
선림보훈(禪林寶訓)은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스님들의 도와 덕에
대한 교훈을 모은 글이다.이 책은 처음에는 송(宋)나라 때 임제종 양기
파(楊岐派)의 묘희 종고(妙喜宗果:佛果克勤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남악
의 15세 법손)스님과 죽암 사규(竹庵士珪:佛眼淸遠스님의 법을 이었으
며,남악의 15세 법손)스님이 운거산(雲居山)운문사(雲門寺)의 옛터에 토
굴을 짓고 20여 년 간을 살면서 송고(頌古)100여 편을 지었는데 이때에
모은 것이다.이는 총림의 도덕이 쇠퇴하여 감을 염려하여 옛 스님들의
말씀이나 수행을 수립하여 납자들의 귀감이 되게 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출판 유포되지 못하고 순희(淳熙:1173~1189)연
간에 동오(東吳)의 정선(淨善)스님이 운거산에 갔다가 조암(祖庵:靑原惟
信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남악의 14세 법손.衡岳에 30년 간 은거함)스님
에게서 보훈(寶訓)을 얻었다.그러나 벌레 먹고 손실된 불완전한 상태여
서 10여 년 간 다른 어록(語錄)들과 전기(傳記)를 참고하여 황룡 혜남(黃
龍慧南:남악의 11세 법손)에서 불조 졸암(佛照拙庵:남악의 16세 법손)
및 간당 행기(簡堂行機:남악의 16세 법손)스님까지 50여 편을 더 수집
보완하여 300여 편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편집된 선림보훈 은 그 뒤 명말(明末)에서 청대(淸代)에 걸쳐
몇 가지 주석서가 저술되었다.명말 숭정(崇楨)8년(1635)운서사의 대건
(大建)스님이 지은 선림보훈음의(禪林寶訓音義) 1권이 처음 나왔고,이
를 토대로 명말 영력(永曆)4년(1650)장문가(張文嘉)와 장문헌(張文憲)이
편찬한 선림보훈합주(禪林寶訓合註) 4권이 나왔다.이어 영력(永曆)8
년(1654)앞의 합주(合註)에 서(序)를 썼던 행성(行盛)스님은 42분 스님의
깊은 뜻을 염송(拈頌)74수로써 나타내고, 선림보훈염송(禪林寶訓拈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