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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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록 해제(楊岐錄 解題)









                양기록 은 양기파의 개조인 양기 방회(楊岐方會:993~1046)스님의
            어록이다.스님은 원주(袁州:江西省)의춘현(宜春縣)에서 태어났으며,
            속성은 냉씨(冷氏)이다.스님은 어려서부터 매우 영민하였는데,서주(瑞
            州:江西省)구봉사(九峰寺)에 놀러갔다가 마침내 출가하여 담주(潭州)
            유양(瀏陽)의 도오산(道吾山)에서 삭발하였다.
               제방(諸方)을 행각하다가 석상 초원(石霜楚圓)스님을 참례하고서는 오
            랫동안 시봉하였고,초원스님이 도오산,석상산으로 옮김에 따라갔었다.

               그러나 초원스님께 법을 물을 때면 “창고 일[庫司事]이 번거로우니
            가보라”하거나 또는 “감사(監寺)는 나중에 자손이 천하에 퍼질 것인데
            어찌 서두르는가”할 뿐이었다.
               하루는 초원스님이 산에 나갔다가 비를 맞은 것을 보고서 “이 늙은이
            야,오늘은 내게 꼭 말해라.말하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하자 초원스님이
            말했다.“감사도 이 일을 알지.그만두어라.”이 한마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크게 깨치고는 진흙길에 엎드려 절하였다.
               그 후 초원스님이 담주(潭州:湖南省)광화사(光化寺)로 옮김에 하직
            하고서 구봉사로 돌아갔다.그 후 승속의 청에 의해 원주 양기산 보통선

            원(普通禪院)에 계시다가 경력 6년(慶歷 6年:1046)담주 운개산(雲蓋山)
            해회사(海會寺)로 옮겼다.법석을 펴다가 얼마 후 입적하셨으니 세수 54
            세이다.
               스님의 어록으로는         원주양기방회화상어록(袁州楊岐方會和尙語錄)
            1권,동 후록(後錄) 1권,동 어요(語要) 1권이 남아 있다.
               법제자로는 백운 수단(白雲守端),비부 손거사(比部孫居士),보령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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