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P. 8

황룡록 해제(黃龍錄 解題)









                황룡록(黃龍錄)은 임제종(臨濟宗)황룡파의 개조(開祖)인 황룡 혜남
            (黃龍慧南:1002~1069)스님의 어록이다.
               스님은 신주(信州:江西省)옥산(玉山)출신으로,속성은 장씨(章氏)
            이다.11세에 정수원(定水院)의 지란(智鑾)스님에게 출가하여 19세에 삭
            발하고 구족계를 받았다.그 후 여러 곳을 행각하였는데,여산(廬山)귀
            종사(歸宗寺)에서 자보(自寶)노스님을 참례하였고,삼각산(三角山)서현
            사(棲賢寺)에서 회징(懷澄)스님을 참례하여 3년 간 시봉하다가 회징스님

            이 늑담(泐潭)으로 옮기자 따라갔다.이때 법기(法器)를 인정받아 분좌설
            법(分座說法)을 하였다.
               그 후 다시 행각하면서 운봉 문열(雲峰文悅)스님의 권유로 석상 초원
            (石霜楚圓:987~1040)스님을 뵈러 가다가 형악(衡岳)의 복엄사(福嚴寺)
            에 머무르면서 서기(書記)를 맡고 있었는데,석상스님이 복엄사의 주지로
            왔다.이에 입실(入室)하여 그에게 가르침을 청하였는데,조주감파(趙州
            勘破)의 이야기를 듣고 마침내 깨쳤다.스님의 나이가 35세(宋 明道 2
            年:1033)때의 일이다.
               다시 제방(諸方)을 행각하다가 홍주(洪州)봉서사(鳳棲寺)동안원(同安

            院)에서 개당설법을 하였다.이때 석상스님의 법을 이었음을 밝혔는데,
            이것을 전해 들은 회징스님은 교분을 끊었다.
               귀종사에 돌아와 주지하던 중,절에 불이 나서 그 죄로 투옥되었다가
            2개월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다시 황벽산(黃檗山)으로 옮겨서 깊은 산에
            암자를 엮고 적취암(積翠庵)이라 하였다.많은 납자들이 모여들어 스님의
            지도를 받았는데,스님의 지도방법 중 3관화(三關話)는 이때부터 널리 알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