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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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본서(本書)는 천동각화상송고보은노인시중(天童覺和尙頌古報恩老人
示衆)이라고도 부르며,약칭하여 종용록(從容錄)이라고도 한다.
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본서는 천동각화상(天童覺和尙)이라는 분
이 고칙을 찬송(贊頌)한 것과 그 송고(頌古)에 대하여 만송노인(萬松老
人)또는 보은노인(報恩老人)이 종용암(從容庵)이란 곳에서 평창(評唱)
혹은 시중(示衆)한 것을 합편(合編)한 것이다.
그러면 천동각화상이란 누구인가?그는 청원 행사(靑原行思)의 14세
법손인 단하 자순(丹霞子淳)선사의 법사로서 송(宋)철종(哲宗)6년(1091)
에 탄생하여 11세에 출가,득법하고,34세에 천동산(天童山)경덕사(景德
寺)에 주석하신 후 남송(南宋)고종(高宗)소흥(紹興)27년(1157)67세로
입적하시기까지 그곳에만 머무르셨다.그의 법명은 정각(正覺)이요,천동
(天童)은 주석한 곳에 따라 호가 된 것이고,고종이 굉지선사(宏智禪師)
라는 시호를 내렸다.
천동산은 중국 명주(明州)라는 곳에 있는데,원래는 태백산(太白山)이
었던 것이 언제인가 의흥(義興)이라는 도인이 철저히 수도하고 있노라니
천상동자(天上童子)가 평생 동안 공양을 갖다 바쳤다고 한 데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한다.
이러한 연고가 있는 선사(禪寺)의 주지로 발탁되신 정각선사(正覺禪
師)는 산문(山門)을 대흥(大興)하는 한편 선문(禪門)의 시폐(時蔽)에 대항
하여 묵조선(黙照禪)에 힘썼다.이것이 저 유명한 대혜보각선사서장(大慧
普覺禪師書狀)에서 누누이 거론,비판하는 바 되었고,내외지식(內外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