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고경 - 2015년 3월호 Vol.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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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다시 돈황 석굴을


            다녀와서





            _  원택 스님






                                                                                              돈황 막고굴 풍경. 2월초여서인지 참배객들이 많지 않았다.


            처음 돈황 석굴을 참배한 것은 2013년 7월 초순경이었습                                   아와서 지금은 임시로 돈황유적 문화해설사를 하고 있다.”
          니다.                                                                  며 반갑게 인사을 했습니다. 그 덕으로 좋은 굴 두어 개를

                                                                               더 안내 받는 호사까지 누리게 되었는데 그때는 마침 9호
            기차로 우루무치를 지나 투루판을 끝없이 달려 마침내                                       입구가 수리 중이어서 북대불을 보지 못하고, 그 옆의 서대
          새벽벽 유원역에 내린 다음, 다시 버스로 희뿌연 모래먼지                                      불을 대신 참배하게 되었습니다.

          속을 뚫고 달려 돈황에 도착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돈황 막고굴을 참배하는 그 감격은 이루 다
            주차장에서 1Km는 족히 될 듯한 길을 힘겹게 걸어 입장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막고굴은 353년에 개착되어 북조를 거
          권을 사고 입장 검열을 하는데 사진기 및 휴대폰은 무조건                                      쳐 수, 당대에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492개굴의 벽화를 모두
          반입금지여서 할 수 없이 수거통에 담아놓고 맨몸으로 굴로                                      한 벽면으로 모으면 5m 높이로 장장 25km 길이의 대벽화
          들어가게 했습니다.                                                           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10평 미만의 굴들이 주류를 이루

            우리 일행이 한국에서 온 것을 안 중국 가이드는 반색을                                     고, 웬만한 크기의 굴천장에는 닷집 지붕형으로 천불을 채
          하며 “한국의 단국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고향으로 돌                                       색으로 모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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