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고경 - 2015년 11월호 Vol.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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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처음 <선림고경총서> 발행을 계획하면서 첫 번째로 『벽암

          록』을 번역자에게 번역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편의
 『종용록(從容錄)』을   원고가 쌓여가더니 저도 모르게 마음에 안도감이 들며 번
          역 작업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첫
 접하고      번역자의 번역에만 의존해서 책을 낼 것이 아니라 ‘초고본’
          을 윤문할 팀을 꾸려서 초고를 윤문하여 출판하는 것이 좋

          겠다는 의견이 많아 신규탁 선생과 이인혜 씨 등을 소개받
 _  원택 스님  아 윤문팀을 꾸렸습니다.
            “『벽암록』은 선문의 제1서인 만큼 세상의 관심이 지대할

          터인데 이대로 제일 먼저 출간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는 판단이 들어 조금 더 보완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윤문을 좀 더 한 다음에 발간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돌아오니 책상 위에 『종용록  다. 그리고 『종용록』에 대해서는 번역자를 마땅히 찾지 못하
 (從容錄)』 번역본 5권이 한 질로 되어 놓여 있었습니다. 반가  고 전전긍긍하던 중 봉선사

 운 마음에 1권부터 5권까지 차례와 제목을 훑어보면서 번     월운 큰스님께서 1980년대
 역자 석지현 스님과 민족사 윤창화 사장에게 고마운 생각이     초에 『선문염송』을 번역하셨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날 큰스님의 뜻에 따라 <선림고경    기에 『종용록』 번역을 부탁

 총서> 37권을 변역할 때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올리기로 마음을 정하고 있
 <선림고경총서> 간행에 있어서 첫 번째로 『벽암록』을, 두    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월운
 번째로 『종용록』을 출판하려고 시작하였던 사업인 『종용      큰스님께서 동국역경원 사
 록』이 <선림고경총서>의 32, 33, 34번으로, 『벽암록』이 35,   업도 많으신데 과연 허락해
 36, 37번째 권으로 어렵게 회향하였는데, 민족사에서 발행   주실까하는 걱정이 앞섰습

 한 『종용록』 5권을 받아드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심정  니다.
 으로 지나간 일들의 사연을 적어 볼 마음이 났습니다.  <선림고경총서> 중 『종용록』  그러던 차에 신규탁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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