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16년 7월호 Vol.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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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껏 살아오면서 무서웠던 것들을 떠올려 보았다. 엄마,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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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 생계에 대한 불안, 죽음에 대한 공포……. 특정할 수 없
         었다. 이걸 화두로 공부를 지어갔으면 지금쯤 ‘한소식’ 할 때                                     「고경」회원은 선림 운영회원·선림 보시회원으로
         가 되었을 텐데, 여전히 나아진 것이 없다.                                                                   구성됩니다.
           며칠 전 공포증이 도진 일을 친구에게 말하다가 화제가
         ‘누구냐, 넌?’에 이르자 신심 깊은 그 친구가 이런 법문을 해

         주었다. 그 벌레는 보살이다. 전생에 맺힌 업을 풀 기회를 주
                                                                                  � 선림(禪林) 운영회원
         려고 그런 모습으로 왔는데 몰라보고 그냥 놓쳤다면서, 다음
                                                                                 「고경」발간 및 보급의 밑거름이 되어 주시는 분입니다. 자격에는 제
         에 보거든 대접을 잘 해드리라고 한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나
                                                                                  한이 없으며, 1만원을 기본으로 매달 한 구좌 이상의 일정 보시를 꾸준
         니 『능엄경』에서 읽었던 것이 생각난다. 같은 때 같은 곳에 태                                      히 희사하는 분들입니다. 운영회원께서 지정해 주시거나 위임을 해주
         어나 살다가 만나는 중생은 어느 전생에든 서로 빚을 진 관계                                        시면 불교관련 단체에「고경」을 보내드립니다.
         이다. 재물이나 노동력이나 목숨을 빚지고 그 빚을 갚다가 다
         갚지 못했거나 초과해서 갚았을 경우, 다음 생에 빚을 갚으러                                        � 선림(禪林) 보시회원
         다시 만난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만치 갚아야 연말정산이 끝
                                                                                    「고경」을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분을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날지, 업의 잔고를 볼 수 없는 중생은 계속 윤회하면서 죄를
                                                                                     (1년 보시 : 25,000원)
         짓게 마련이다. 삼매를 닦으면 죄업이 고속으로 녹는다고 하
         는데 그럴 힘은 없으니, 이미 지은 죄를 참회하고 더 이상 짓
                                                                                  �「고경」후원 및 보시 관련 계좌번호
         지 않고자 다짐하는 수밖에 없다. 언제쯤 되어야 공포에 질려
         살생을 저지르는 대신 관세음바퀴보살, 곱등이세지보살, 돈                                             국민은행 006001-04-265260    예금주: 해인사백련암
         벌레지장보살……. 이렇게 명호를 붙여놓고 반려동물로 삼아,                                            농    협 301-0126-9946-11   예금주: 해인사백련암
         친구 말대로 잘 대접할 수 있을지.

                                                                                  ※후원 및 보시를 보내신 후에는 아래 연락처로 전화를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인혜    ●          불교학을 전공하였고, 봉선사 월운 스님에게 경전을 배웠다. <선림고
         경총서> 편집위원을 역임했고 『승만경』, 『금강경오가해설의』, 『송고백칙』을 번역했다.                               문의 : 「고경」독자관리부│(02)2198-5375
                                                                                               편집실│(02)2198-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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