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고경 - 2016년 11월호 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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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   글 _ 원택 스님





         두 번째



         유럽여행










                                                                                                               쉰부른 궁전 앞에 선 원택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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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9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상좌 일봉 스                                다음날 비엔나 관광에 나섰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화려하
         님과 함께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로 처음 유럽 여행을 다                                     고 아름다운 쉰부른 궁전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

         녀왔습니다. 올해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의 일정으로 동유                                     아는 1278년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1세가 초대 황제로 즉
         럽과 발칸 5개국으로 두 번째 유럽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하면서 시작되었고, 1918년까지 640년간 유럽정치를 좌지
         추석 직전에 떠나려 했는데 여행비 때문에 일정을 당겨 일봉,                                     우지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1740년에는 마리아 테레

         일지, 일엄 등 상좌들과 함께 여정에 올랐습니다.                                           지아가 여성은 왕위계승 자격이 없음에도 황제의 자격으로
           패키지여행으로 30여 명의 일행은 처음 체코 프라하에 오                                     1780년까지 40년 동안 통치하며 오스트리아를 근대국가로
         후 6시쯤에 도착하여 뒤돌아볼 새도 없이 곧바로 대형버스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카를 6세의 장
         를 타고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로 내달려 밤 10시가 넘어                                     녀로 태어나 프란츠 1세와 결혼하여 5남 11녀인 16명의 자녀
         서야 비엔나에 도착하였습니다. 한국과의 시차가 7시간이니                                       를 두었는데, 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9월 2일은 24시간이 아니라 31시간이 하루가 되는 긴 날로                                    앙투아네트 왕비가 그녀의 막내딸이라는 사실을 화려한 황
         피곤이 밀려들었습니다.                                                          금으로 장식된 쉰부른 궁전 실내를 관람하면서 알고 만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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