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16년 11월호 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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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하는 중에 중국의 측천무후가 떠올랐습니다. 보고 싶은 그 많은 곳을 보지도 못해 너무나 허전하고 아쉽
쉰부른 궁전 주위를 종종걸음으로 급하게 둘러보고 벨베 기만 하였습니다.
데레 궁전으로 가서 2층으로 오르니 가이드가 알프스 산맥 부다페스트 가기를 왜 이리 서두르다 했더니 저녁에 부다
을 넘는 말을 탄 나폴레옹을 그린 진품 그림과 저 같은 문외 페스트 야간 도나우강 유람선 투어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
한에게 구스타프 클림트 미술 작가의 작품을 열심히 설명해 었습니다. 해거름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유
주었습니다. 그리고 성 슈테판 대성당을 둘러본 후 늦은 점심 람선을 타러 올 때만 해도 주변 전경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을 먹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향해 다시 버스가 달리 않았습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며 길가의 가로등이 밝
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오스트리아 관광이라지만 엊저녁에 아지기 시작하면서 유람선을 타고 한 시간 가량 도나우강을
밤늦게 도착하고 오전 잠깐 몇몇 곳만 보고 떠난다 생각하니 오르내리며 부다와 페스트 양 도시의 언덕진 곳에 지어진 각
종 고건축물들에 간접조명이 비춰 보이는 야경은 정말 감탄
스러웠습니다.
중세풍의 고건물이 간접조명에 비춰진 모습은 헛된 이름으
로만 전해지는 모습이 아닌 정말 아름답고 감동을 주기에 충
분한 현실이었습니다. 도심의 중심에 도나우강이 흐르는데
서쪽의 부다(Buda)와 동쪽의 페스트(Pest) 지구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1839년부터 10년에 걸쳐 건설된 세체니 다리는
도나우 강에 놓인 최초의 다리가 되었으며, 이 다리 건설 이
전에는 전혀 왕래가 없던 부다와 페스트를 하나의 도시로 통
합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왕궁 주변을 둘러싼 부다가
과거를 상징한다면 1896년 건국 1000년을 기념해 재정비한
페스트는 상업지구로 부다페스트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한다
고 봅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부다페스트의 전경을 보기 위해 겔레
클림트의 그림 ‘키스’ 앞에 선 원택 스님 르트 언덕에 올랐습니다.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경은 장관이
4 고경 2016.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