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고경 - 2017년 3월호 Vol.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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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읽어 보고는 얼마나 반갑고

                                      놀라고 감사한지 박 교수님
 돈점(頓漸) 진리담론의                         께 고마운 마음이 이루 헤

 상생과 발전을 기원하며                         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몇 년 전 “교수님! 아직도
                                      학계에서는 돈오점수의 장
 글 : 원택 스님
                                      벽이 우뚝 서 있으니 언제
                                      성철 큰스님의 돈오돈수 사
                                      상이 조금이라도 터 잡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고 서
          박태원 교수 저서 『돈점 진리담론』
                                      명원 교수님께 토설하니, 서
 올해는 잘 알다시피 청담 스님, 자운 스님, 성철 스님 등이    교수님은 특유의 유머로 “원
 주도하신 ‘봉암사 결사’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  택 스님! 이제 다리 뻗고 주무셔도 됩니다. 이제 한국불교에
 하여 <현대불교>에서 신년 특집으로 ‘결사(結社)’를 주제로 한   서 보조 국사의 돈오점수를 논하려 하면 성철 큰스님의 돈오

 특집을 기획·연재한 바 있습니다. 지난 호 「고경」에 ‘봉암사 결  돈수를 논해야 하고, 성철 큰스님의 돈오돈수를 논하려 하면
 사 70주년과 해인총림 방장 취임·백일법문 50주년’이라는 제  보조 국사의 돈오점수를 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보
 목으로 글을 써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조 국사의 돈오점수가 한 산맥을 이루고 있다면 이제 성철 큰

 2월 초순 무렵쯤에 고심정사 불교대학 총동창회장을 맡고   스님의 돈오돈수의 산맥이 나란히 달리고 있게 되었습니다.”
 있는 문선이 보살님께서 “학장스님! 경전반에서 니까야 강의  고 말했습니다.
 를 해주시는 울산대 박태원 교수님께서 『돈점 (頓漸) 진리담론』  이번 박태원 교수님의 책에 ‘지눌과 성철을 중심으로’라는
 이라는 책을 내셨는데, 알고 계십니까?” 하고 전화를 주셨습  부제를 보는 순간 문득 그때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니다.        성철 큰스님께서 보조 국사의 돈오점수를 비판한 것은

 “저는 아무 소식도 못 듣고 있으니 저에게도 한 권 부탁드  1967년 겨울 동안거 ‘백일법문’ 당시였습니다. 그때는 『육조단
 립니다.”고 말씀드리자 며칠 뒤 책이 도착해서 얼른 제1장을   경』을 위시하여 “선종의 근본은 돈오돈수(頓悟頓修)”라고 주장



 ● 고경  2017. 0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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