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고경 - 2017년 5월호 Vol.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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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상좌부 불교의 성지
스리랑카를 다녀와서
글 : 원택 스님
담불라 석굴을 둘러보고 있는 원택 스님
고심정사 불교대학을 개설한 지 12년째를 맞이하여 기다 150명 가까운 순례단이 모두 무사히 회향하기를 간절히 바
리고 기다리던 스리랑카 성지순례를 지난 3월 22일~27일 5 라면서 콜롬보 공항에 내리니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
박 6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인도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다. 다음날 3월 23일 아침 6시에 공양을 하고 아누라다푸라
을 지나 서역으로, 서역에서 중국으로 불교가 전해지고 중국 로 5시간 가까이 달렸는데 우리의 경주나 부여와 같은 옛날
당(唐)에 이르러 불교가 꽃이 피고 더욱이 육조혜능 대사의 싱할라 왕조의 수도라고 하였습니다.
견성성불(見性成佛) 사상의 중국 선종이 발아하여 5가 선종의 먼저 스리마하 보리수 사원에 들러 순례단원들의 조상님들
융성은 중국 전통사상에 심대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10세기 의 위패를 모시고 전경으로 천도재를 올렸습니다. 이곳은 아
말에 송조(宋祖)가 개조되면서 목판대장경이 여기저기서 출간 쇼카 대왕의 딸인 상가미타가 보드가야 보리수 묘목을 옮겨
되는 불교출판 전성시대를 맞이한 대승불교에 대해서 마음을 와 심은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열지 않고 자기 우월성만을 가지고 있는 남방불교에 대한 의 이어 아쇼카 대왕의 아들인 마힌다가 스리랑카에 최초로
문을 풀 수 있을까 하는 기대 아닌 기대를 가지고 비행기에 불교를 전해준 장소로 알려진 미힌탈레 언덕에 올라가 아누
올랐습니다. 라다푸라의 전경과 아름다운 사방 주위의 경치를 감상할 수
● 고경 2017. 0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