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고경 - 2017년 12월호 Vol.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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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을 볼 수 있었습니다. 16시 40분 카프리섬을 출발하여 17시
45분에 나포리항에 도착하였는데, “여기는 소매치기들이 많으
서유럽 6국 여행(2) 니 시내 관광은 하지 않고 바로 로마로 출발하겠습니다.” 하
는 인솔자의 말에 어안이 벙벙하였습니다. 그 유명한 산타루
치아 항구, 왕궁, 산카를로 가극장이며 세계3대 미항의 분위
기를 바로 앞에서 놓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글 : 원택 스님
9월 22일 7시 30분에 로마를 출발하여 13시 20분에 피사
에 도착하였습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피사의 사
탑을 마주하니 감개무량하였습니다. 앞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1068년부터 50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한 피
9월 21일 로마를 6시 40분 출발하여 뽐뻬이로 향했습니다. 사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진자의 원리’를 발견한 계기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뽐뻬이는 한순 가 된 ‘갈릴레이의 램프’가 있다는 기록을 보고 입장하려니
간에 화산재와 용암에 묻혀버리고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져버 입장표를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입장표를 요구하니
린 곳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잊혀졌던 뽐뻬이는 18C에 발굴되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고 대화도 되지 않으니 포기하고 말았
기 시작하면서 오늘에 다시금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TV에서 습니다.
가슴 아픈 죽음의 모습을 대하고 현장에서 슬픔을 어떻게 감 로마에서 피사까지는 420km였으며, 피사에서 다음 행선지
당할까 생각했는데 현장에서의 감정은 무덤덤하였습니다. 전 인 밀라노까지는 280km 거리로 17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체를 보지 못하고 한 귀퉁이만 보고 가는 날치기 여행의 폐해 두오모 광장과 인접한 흰 대리석의 대성당으로 길이 157m,
구나 생각했습니다. 너비 92m, 높이 108m, 특히 135개의 뾰족한 첨탑과 3159개
뽐뻬이에서 쏘렌토로 기차를 타고 가서 잠시 주변을 살펴 의 성자와 사도들의 조각군은 이 성당의 멋을 더해주고 있지
보고 카프리 섬으로 배로 30분 결려 도착했습니다. 바닷가 물 만 나 같은 이방인의 눈에는 웅장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이 기
속 깊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비또리아 광장에서 출발하는 일 를 질리게 하였습니다. 스칼라극장과 주변의 갈레리아라는
인용 리프트를 타고 몬떼쏠라도 정상까지 나폴리만의 정경들 아케이트가 신기하였습니다.
● 고경 2017. 1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