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17년 12월호 Vol.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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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막한 몽마르트 언덕위에 세워진 비잔틴양식의 세 개의 흰
색돔으로 1876년부터 40여년에 걸쳐 공사가 이루어진 사크
레꿰르 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한국에서는 상상
도 못할 담배꽁초들이 흩어져 있어서 사방이 트인 파리 시내
를 내려 보면서 청결의 파리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는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의 2~3시간의 관람
에 이어 점심을 먹고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상젤리제 거리를
지나며 개선문에 이르렀습니다. 3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지
만 파리 시내를 둘러볼 시간은 영 아니었습니다.
다음으로 에펠탑으로 갔습니다. 1889년 만국박람회를 위
한 기념물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320.75m의 높이로 27
개월의 공사기간 동안으로 완성되었고, 건설초기에는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치기도 했
으나 오늘날에는 파리 최대의 관광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
고 합니다. 3층 전망대에서 360°로 내려다보는 파리의 원경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 많고 많은 성당과 고건축
을 살펴보지 못하고 이집저집 들어가 쇼핑하는데 두어 시간
을 보내니 저로서는 갑갑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저녁에 해가
지고 19시가 지나서 에펠탑을 기점으로 해서 세느강 야간투
어가 왕복 1시간 10여 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그때 낮에
보지 못한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 위에서나 바라볼 수 있었으
며, 주변의 최고재판소,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박물관 등의 고
건물들의 외관이나마 바라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파리 에펠탑 생각합니다.
● 고경 2017. 12.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