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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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제막식에 참석한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사진 2.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이 비문에 대해 설
                                           명하고 있다.



              그 책 서문 끝에 “그렇게 흩어진[일逸], 흔적의[흔痕], 글들을 모았기에
            [집集], 『일흔집逸痕集』이라 하였다. 그러고 보니 글도 일흔 편이고, 올해 나

            이도 일흔이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일흔집』을 읽은 일선 스님이 곧바로

            저에게 “현봉 스님께 저의 어른 스님 비문을 부탁드리면 어떻겠습니까?”라
            고 물어왔습니다. 『일흔집』을 읽으며 스님의 문장과 내용에 감탄하고 있던
            중이라 일선 스님의 제안에 즉시 동의했습니다. “그래! 부탁드려보자!” 현

            봉 스님도 해인총림 선방에서 원융 스님과 함께 정진하던 옛 인연을 생각

            하시며 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지난 6월2일 현봉 스님이 조계총림 방장이자 송광사 어른 스님으로 원
            융 스님의 부도와 탑 제막식에 참석하셔서 비문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문

            도의 한 사람으로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현봉 스님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원융 대선사의 부도는 총 높이 260cm로, 다비 후 수
            습한 11과의 사리를 봉안 하였고, 행장을 정리한 탑비는 총 높이 365cm입
            니다.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은 비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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