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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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밑에 진흙소가 如意珠를 희롱하며 맑은물결 이랑마다 밝은구슬 일렁대니
            안과밖이 明徹하여 打成一片 境界속에 一念萬念 先後없이 理와事가 圓融했네.
            水月처럼 오셨다가 雲影처럼 사라져도 진흙속에 피운白蓮 그香氣는 남아있어

            後學들이 薰習하며 님의모습 그리는데 가야산은 寂寂하고 솔바람은 끝이없네.”



           라며 사형 원융 대선사를 추모했습니다. 제막식에서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사진 1)은 “함께 정진하고 같이 수행하던 원융 스님의 부도를 제막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원융 스님의 생전 당부대로 총림 대중 모두가 열

           심히 수행정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해인총림
           수좌 원융 스님의 삶은 진정한 수행자의 표상”이자 “해인총림의 영원한 수

           좌”라며 추모했습니다. 원융 스님의 상좌인 정안사 주지 일선 스님(사진 3)
           은 “해인총림 어른 스님들과 문중 스님들의 배려와 도반 스님들의 도움에

           힘입어 오늘 은사 스님의 부도와 비(사진 3)를 제막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열
           심히 정진하겠습니다.”며 참석한 대중들에게 감사를 올렸습니다.
             저희 사형님 탑비 제막식에 참석해주신 해인총림의 방장 원각 스님, 산

           중 원로 스님들, 주지 현응 스님, 종무소 5직 스님들, 해인사 선원·강원·율

           원 스님들, 각 암자의 대중 스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계
           총림 수좌 범종 스님과 전국 선원의 여러 어른 스님들, 그리고 선객 스님들
           도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제막식에 참석해 주신 백련암, 정안사, 정심사, 정인사, 정혜사 등의 문도사

           찰 스님들(사진 4)과 신도님들께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문도들인 ‘원’
           자 사제 스님들과 ‘일’자인 상좌·조카 스님들은 ‘이오위칙以悟爲則, 깨달음을
           극칙으로 삼는다’는 사형님의 경책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불기 2564(2020)년 6월2일 해인사 비림에서 원택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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