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20년 10월호 Vol.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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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자리를 함께 한 대중들.



            년 1월20일 성철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6대 종정에 추대 되셨습니다. 출

            간 준비 중이던 『선문정로』는 예정대로 1981년 12월15일 발간되었습니다.

              1986년 이종익 교수가 「보조선과 화엄」이라는 논문에서 “「법집별행록절
            요」의 첫머리 몇 줄만 보고 보조를 지해종도에 불과하며 그를 신봉하는 자
            도 지해종도라고 망언하는 것은 그의 문자 식견을 크게 의심하게 하는 대

            목이다. 선사도 편견·독단에 치우치면 그것은 불법의 큰 적이 된다는 점

            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고 맹렬히 비판합니다. 보조 국사를 연구하는 1세
            대의 모든 교수들이 『선문정로』 내용에 대해 논박論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보조사상연구원이 1990년 송광사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이

            른반 ‘돈점논쟁頓漸論諍’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성철 종정예하의 문제 제기

            로 시작되어 30년 이상 지속되어온 ‘돈점논쟁’은 여전히 결론을 맺지 못한
            채로 남아 있습니다.
              어느 해 서명원 교수를 만나 “돈점논쟁을 끝맺지 못해 큰스님께 늘 죄송

            한 마음입니다.”고 말하자 “원택 스님! 이제 다리 뻗고 편히 주무세요.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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