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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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청 겁외사 석조 사면불 조성 불사


                    회향법회








           지난 11월 6일, 지리산 맑고 푸른 하늘 위로 둥둥둥 북소리가 울려 퍼지

          며, 성철 대종사 생가 상징 조형물인 ‘겁외사 사면불상四面佛像’ 조성을 회

          향하는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1부는 산청사암연합회 주최로 국가중요무형
          문화재 제127호인 ‘아랫녘 수륙재’로 점안식을 봉행하고, 이어 2부에선 산
          청군 문화체육과 사회로 제막식을 거행하였다.

           산청군은 국가의 안녕과 평화통일, 산청군민의 복락을 기원하는 한편

          겁외사와 성철공원을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하여 이 사업을 추진
          하였다. 사면불은 겁외사 누각 오른쪽 전면에 조성되었는데, 삼국시대부
          터 만들어진 사면불 양식을 참조하여 동서남북 각 방향에 약사불, 아미타

          불, 미륵불, 석가모니불을 너비 3.8m, 높이 6.1m의 고부조高浮彫 입상으로

          조각하였다. 불상을 조각한 금강조각연구소장 윤태중 석장은 만면에 미소
          를 띠며 “이렇게 사면불을 탑 형식의 입상立像으로 조성하는 불사는 고려
          시대 이후 최초이며, 기단부 장식 문양도 독특하며 상륜부는 옥개석에

          구球를 올렸는데, 이는 성철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견성즉불見性卽佛의 가르

          침을 일원상一圓相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아울러 특히 불상의 코를 전통
          적인 반원통형 콧볼이 아니라 높고 길쭉하게 현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이번 사면불의 완성을 계기로 산청이 선비문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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