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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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로 만나는 ‘성철스님의 발자취’
『시월록示月錄』
성철스님의 맏상좌이신 천제스님께서
그동안 간직하고 있던 은사스님의 친필을
모아 『시월록示月錄』이라는 제목으로 단행
본을 출간하셨습니다. 성철스님께서는 허
름한 노트와 달력의 뒷면 휴지조각, 편지지
등에 불교의 대의大義는 물론 심월心月의 광
명이 될 법어들을 손수 적어 남기셨습니다.
‘시월示月’은 ‘달을 보여주다’라는 의미로,
천제스님께서는 초하루법회 때마다 성철스
천제스님 편저|뜨란|법공양품
님의 친필을 한 면씩 복사해서 대중들과 함
께 탐구해 오셨습니다. 스님 스스로는 스승의 육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고,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성철스님의 법어로 마음속 밝은 진리를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책은 “불교책은 법보시를 해야 한다”라는 천제스님의 신
념에 따라 비매품으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해월정
사(051-703-964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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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295호, 통일신라, 경남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길 관룡사 소재.
창녕읍 관룡사 인근의 산꼭대기에 소재한 석불좌상으로 높은 바위 위에 모셔져 있다. 광배光背는 없어진 상
태이며,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로 구성되어 있다. 반구형半球形의 상대석은 연꽃이 조각되어 있고, 8각의 중
대석은 각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대석은 4각의 받침 위에 겹으로 연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불
상의 머리에는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을 새겼으며,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솟아 있다. 상
호는 원만하고 단아한 인상과 함께 미소를 띠고 있어 자비심이 느껴진다. 전반적인 조각 양식으로 보아 통
일신라 후기 9세기경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2022년 1월 7일 현봉 박우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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