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P. 173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대담에서 조현 기자는 원
택스님의 출가 인연과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등을 질문했고, 원택스님은 출
가 50년과 성철스님 시봉 50년을 담담하게 회고했습니다. 특히 원택스님
은 ‘책 보지 말라’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오해를 바로잡
기도 했습니다.
“백련암에서만 (성철)스님을 모시다 보니, 수좌5계라는 게 있는 줄
도 몰랐다. 그런데 스님이 열반에 드신 뒤 수좌5계라는 게 알려지
면서, 법정 스님조
차 ‘당신(성철스님)
은 만 권의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은 책을
보지 말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
져 얼마나 당황스
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스님의 도
반인 서옹스님(조
계종 전 종정)을 백
양사(전남 장성)에
서 뵀을 때, ‘왜 우
리 스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사진 5. 원택스님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한겨레> 4월 26일자 신문.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