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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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국가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의 공방.


            북메우기, 고장鼓匠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일을 한다. 악기를 만드는

          장인은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악기 제작에 관한 업무를 맡아보던 악기조성청樂
          器造成廳이 있어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편종編鐘, 편경編磬 등의 유율타악기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어敔·

          축柷·건고建鼓·응고應鼓·삭고朔鼓 등의 궁중제례악宮中祭禮樂에서 사용
          하는 악기들을 만들었다. 그중 전통 북 제작하는 기술을 일컬어 ‘북메우기’
          라 하고, 북을 메우는 장인은 한자로 ‘고장鼓匠’이라 한다. 예전에는 북 만

          드는 공예기술을 무형문화재에서 북메우기 종목으로 따로 분류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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