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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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解題)







               설봉 의존(雪峰義存:822~908)스님은 장경(長慶)2년 천주(泉州)남
            안현(南安縣)에서 출생하였다.12세에 포전(莆田)옥한사(玉氵閒寺)의 경현
            (慶玄 또는 慶元)율사에게 출가하였고,17세에 삭발하였다.24세에 회창
            (會昌)의 불교탄압을 만나 속인의 옷으로 바꾸어 입고서 부용산(芙蓉山)
            의 홍조(弘照)스님을 찾아갔다.그 후 선종(宣宗)황제가 다시 불법을 일
            으키자 오(吳),초(楚),연(燕),진(秦)등을 두루 행각하고 28세에 유주(幽
            州)보찰사(寶刹寺)에서 구족계를 받았다.그 이후로도 간절히 공부하여

            스승을 찾아 제방을 다녔으니 특히 투자산에 3번 오르고 동산에 9번 올
            랐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그리하여 마침내 동산 양개(洞山良价)스님의
            지시로 덕산 선감(德山宣鑑)스님을 찾아뵙고 깊은 종지를 깨쳤다(40세).
            그 후 도반이었던 암두(巖頭)스님의 일깨워줌에 그 경지가 더욱 확실해
            졌다(44세).
               스님의 나이 47세가 되는 함통(咸通)9년(868)영통암(靈洞巖)에 살다
            가 후에 복주(福州)의 상골산(象骨山)설봉(雪峰)으로 들어와 개원하였고
            (48세),건부(乾符)원년(874)‘응천설봉사(應天雪峰寺)’라는 시호를 받았
            다.중화(中和)2년(882)에는 진각대사(眞覺大師)라는 법명과 자색가사를

            하사받았다.
               그 이후로 스님은 양(梁)태조(太祖)개평(開平)2년(908)87세로 입적
            하기까지 내내 설봉산에 계시면서 많은 법문을 하였고,만년에는 영은사
            (靈隱寺),국청사(國淸寺),육왕사(育王寺)등을 돌아보면서도 법문하였다.
               스님의 법문 중에서도 특히 독특한 것은,어떤 스님이든지 찾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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