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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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木毬]세 개를 굴려서 그들에게 법을 보여주신 것이다.또한 원숭
이의 고경(古鏡)이야기(본문 137쪽 참조)는 선림고경총서의 서문에도 소
개된 것이다.
또한 입적하기에 앞서 손수 탑명과 비문을 지었다.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는 56명이나 되며,그 중에서도 특히 운문 문
언(雲門文偃),현사 사비(玄沙師備),보복 종전(保福從展),아호 지부(鵝湖
智孚),동암 가휴(洞巖可休),초경 혜릉(招慶慧稜 또는 長慶慧稜),고산
신안(鼓山神晏)스님 등이 유명하다.이 법손에서 결국 운문종과 법안종
의 양대 종파가 나온 셈이다.
스님께 귀의한 신도들로서,특히 민왕 왕심지(王審知)는 불심인(佛心
印)에 대한 설법을 듣고 크게 신심을 일으켰다.그 외에도 관찰사인 위처
빈(韋處濱),대장군 이경(李景)또 홍원표(洪元表)등이 크게 스님을 도왔
다.
설봉록은 크게 3부분,즉 상․하권 및 속집(續集)이 들어 있는 부록으
로 되어 있다.상권에는 수행한 인연과 상당법어가 실려 있고,하권에는
민왕에게 한 설법을 비롯하여 문하(門下)의 스님들에게 행한 법문 및 게
송법어,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부록에는 왕수(王隨)가 쓴 ‘복주 설봉
산 고진각대사어록 서(福州雪峰山故眞覺大師語錄序)’를 비롯하여 후인
이 쓴 설봉선사(雪峰禪寺)에 대한 게송 등이 실려 있다.
이 부록들을 살펴보면,설봉어록이 처음 간행된 것은 천성(天聖)임신
년(1032)이다.그 후 약 50여 년이 지난 원풍(元豐)3년(1080)손각(孫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