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15년 3월호 Vol.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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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법문 다시 보기
통이 수반됨을 아는 관수시고(觀受是苦)이다. 셋째, 심념처는
마음(心)의 현상을 잘 관찰하여 마음의 무상을 깨닫는 관심
사념처 수행과 중도 무상(觀心無常)이다. 넷째, 법념처는 법 (法)을 바로 관찰하여
제법이 실체가 없는 무아(無我)임을 체득하는 관법무아(觀法
無我)이다.
마하시 사야도는 사념처 중에서 위빠사나 수행자들에게
_ 서재영
기본이 되는 것은 몸에 대한 관찰이라고 했다. 육신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통해 애지중지하며 집착해 왔던 자신의 몸에
대한 실상을 깨닫는 것이다. 몸에 대한 관찰은 크게 살아 있
는 육신과 죽은 시신에 대한 관찰로 나눠진다. 살아 있는 육
신에 대한 관찰은 몸의 움직임에서 각종 기관들이 불결한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묘지에 버
위빠사나 수행과 사념처 려진 시신에서 구더기가 끓고 마침내 백골로 변해가는 과정
위빠사나 수행이 유행하면서 남방불교에서 전승되어 온 을 관찰하는 것이 신념처의 내용들이다.
사념처 수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념처 수행 결국 사념처 수행의 기본은 육신의 부정함과 감각의 고
에 대한 이론적 배경은 『대념처경』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통, 그리고 마음의 무상을 깨닫는 데 있다. 그것을 깨달아
이 경에서 제시하는 수행의 기본은 ‘몸(身)’, ‘느낌 (受)’, ‘마음 야 하는 이유에 대해 『대념처경』은 “마음과 물질의 세계에
(心)’, ‘법 (法)’을 면밀히 통찰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 서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함이 없는 초연함”을 얻기 위해서라
면 14가지 육체현상, 9가지 감각현상, 16가지 심리현상, 5가 고 했다. 중생은 자신의 몸이 곧 자아라고 보기 때문에 우
지 법에 대한 통찰로 구성되어 있다. 수행의 내용적 측면에 리가 가장 집착하는 것도 바로 자신의 몸이다. 하지만 사념
서 보면 사념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처 수행을 하게 되면 자연히 몸에 대한 집착이 해소된다. 그
첫째, 신념처는 몸(身)을 세심히 관찰하여 우리 몸이 온갖 래서 『대념처경』에서는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 슬픔과 비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아는 관신부정 (觀身不淨)이다. 탄을 극복하게 하며, 괴로움과 고통을 소멸시키게 하고, 진
둘째, 수념처는 감각(受)을 관찰하여 느낌으로부터 온갖 고 리의 길을 얻게 하며, 열반을 직접 체득하게 하는 길”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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