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16년 8월호 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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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에 대책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사람 수 채우기
                                                                                                       【「고경」회원 안내 】
                위해 마구 받아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불교계에서 삼십년 일해 온 친구는 지방 사찰에 출장을 갈                                       「고경」회원은 선림 운영회원·선림 보시회원으로
                일이 많은데 가 보면 절이 썰렁하다고 한다. 절집에 사람이 없                                                         구성됩니다.
                다는 것이다. 한두 분 스님이 살림을 도맡다 보니 감당하기가

                힘들고, 그래서 어쩌다 상좌 하나 얻으면 잘 모셔야 한단다.
                경력 삼십년 된 또 다른 친구는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해
                                                                                         � 선림(禪林) 운영회원
                준다. 한 노스님이 겨울에 폭설로 쌓인 눈을 치우다가 법당에
                서 막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부전스님에게 같이 치우자고 했                                        「고경」발간 및 보급의 밑거름이 되어 주시는 분입니다. 자격에는 제
                                                                                         한이 없으며, 1만원을 기본으로 매달 한 구좌 이상의 일정 보시를 꾸준
                더니, 젊은 부전스님이 “내가 이 절에 눈 치우러 왔느냐?”며
                                                                                         히 희사하는 분들입니다. 운영회원께서 지정해 주시거나 위임을 해주
                휑하니 돌아서버리더란다. 또 노비구니 스님 한 분은 상좌에
                                                                                         시면 불교관련 단체에「고경」을 보내드립니다.
                게 가진 걸 다 물려준 후에 푸대접 받으며 산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이게 전적으로 출가자 품귀현상으로 빚어진 일
                인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연관성은 있어 보인다. 현실을 들으                                        � 선림(禪林) 보시회원
                면 과연 선전문구대로 출가가 자유와 행복을 위한 여행인지                                            「고경」을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분을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시 생각하게 된다.                                                                 (1년 보시 : 25,000원)
                  괜히 머리 수 채워주러 갔다가 머리아파 돌아왔다. 다음
                날 친구랑 밥 먹다가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불교랑 관계없는
                                                                                         �「고경」후원 및 보시 관련 계좌번호
                친구라서 오히려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는데, 그 친구 대답은
                이랬다. “뭘 걱정이야? 월급 주면 될 텐데. 요즘 애들 취직도                                         국민은행 006001-04-265260    예금주: 해인사백련암
                                                                                            농    협 301-0126-9946-11   예금주: 해인사백련암
                안 되는데 편의점보다 훨씬 낫겠네. 대접 받고 월급 받고.” 대
                꾸를 못했다. 고민 중이다.
                                                                                         ※후원 및 보시를 보내신 후에는 아래 연락처로 전화를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인혜     ●          불교학을 전공하였고, 봉선사 월운 스님에게 경전을 배웠다. <선림고
                경총서> 편집위원을 역임했고 『승만경』, 『금강경오가해설의』, 『송고백칙』을 번역했다.                               문의 : 「고경」독자관리부│(02)2198-5375
                                                                                                       편집실│(02)2198-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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