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고경 - 2016년 10월호 Vol.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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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생사(生死)를 해결하는 대중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문도를 대표해 인사를 전한 원택 스님은 “쌀 한 톨도 아껴
쓰는 분이 바로 원소 스님이다. 지난 20여 년 간 원소 스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다. 이제 서울에 계시는 많은 불자들이 이곳에 와서 여법하게
공부하는 도량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삼정사 신도회 홍복호 부회장은 “삼밀 스님의 발원 27년 만
에 불사회향을 하게 돼 신도들의 감회가 깊다. 오늘 모셔진 부
처님이 그간 계실 곳이 없어 눈비를 맞고 있을 때는 너무 가
슴이 아팠다. 삼정사가 성철 큰스님의 중생제도 원력이 실현되
는 도량이 되도록 우리 신도들부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중들은 법회를 마치고 태국에서 온 부처님께 정성껏 예
를 올렸다. 태국에서 온 부처님 진신사리 7과는 법회에 앞서
정오선원 부처님 복장에 모셔졌다.
법회가 끝나고 원소 스님은 몇 말씀을 덧붙였다.
“제가 1997년도에 삼정사에 왔습니다. 사형스님이 갑자기
입적하신 뒤 사찰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문도회 차원에
서 강력히 추천하여 저를 ‘파견’했습니다. 처음에 와서는 이
런 저런 송사 때문에 6년여 동안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재판
을 끝내고 또 수습을 하니 한 10년이 금방 흘러버렸습니다.
큰스님이 살아계셨다면 삼정사에 상좌들을 절대 주지로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수행으로만 보자면, 문
중의 사형스님들의 강압에 못 이겨 주지로 온 것이 일생일대 포행 중인 성철 스님을 시봉하고 있는 원소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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