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17년 6월호 Vol.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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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20~30명 정도가 늘 참여합니다. 그때 와서 그 모임 회원 넷째 주는 ‘삼천배’ 팀이 주축이 되어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
들과 얘기를 나누면 촬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분들은 성 이 삼천배가 백련암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비라’ 팀에 얘
철 큰스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백련암의 삼천배와 인연을 맺 기를 했더니 220여 명이 절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많을 때는
고 지금까지 25년 동안 계속 절을 해 온 모임이고 회원 대부 350명 이상도 왔습니다만 그래도 적지 않은 회원들이 모였습
분이 초등학교 교사들이니까 많은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 것 니다. 회원들은 적광전 70명, 관음전 80명, 고심원 70명으로
입니다.” 흩어졌고 주 촬영은 적광전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날 삼천배에
이렇게 대화가 되어 3월 4일 토요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영 처음 온 분들도 20여 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원한 자유’ 팀과 ‘다큐 공감’ PD와 작가가 만나 그동안 통화를 “한곳에 220명이 모여 함께 삼천배를 하는 모습을 촬영하
통해 나누었던 말들을 정리하고 삼천배 하는 동안 틈틈이 인 면 그 열기를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러나 촬영
터뷰를 하고 삼천배를 마치고 난 뒤 오후 6시쯤 헤어졌습니다. 하는 입장에서는 세 군데로 나뉘어지니 각 방에서 따로따로
“스님! ‘영원한 자유’ 모임을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희들 느껴지는 감이 다르고 장면에 따라 각 법당에서 별도로 인터
은 백련암에서 삼천배하는 것만 알고 왔는데 이분들과 하루 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세 곳으로 나눈 것이 정말 다행
종일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되 이었습니다.”
었습니다. 백련암에서 삼천배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 이렇게 김정민 작가는 자신의 느낀 소감과 PD님의 마음을
라 집에 돌아가서도 300배, 500배, 1000배를 일과로 매일 하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고 있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삼천배를 하기도 한답니다. 생각 ‘다큐 공감’의 촬영과 취재는 그전의 팀들과 확연히 달랐습
했던 것보다는 절 수행의 깊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그전 촬영팀들은 삼천배를 하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니다. 몇몇 가정을 방문하여 가족들이 함께 절하는 모습도 촬 절을 거듭할수록 힘들어 하는 모습과 녹초가 되어 삼천배를
영하기로 내락(內諾)을 받았습니다.”라며 작가는 크게 만족한 마치고 난 뒤 성취감을 많이 담았습니다. 그러나 ‘다큐 공감’
모습이었습니다. 은 ‘아비라’ 팀 220명의 삼천배 과정과 개인의 실패와 성공을
다음으로 백련암에서 삼천배 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일인 담는 것은 물론, 일과를 하고 있는 가정을 직접 탐방하고 그
데 셋째 주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와서 6시 예불 후 바로 삼 들 가족들을 인터뷰해 육성을 담는 모습에 우리 신도님들은
천배를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 3시에 마치는 일정으로 ‘아비 특히 감사해 하였습니다. 절은 절에서나 하는 것이지 원상을
라’ 팀이 15년 넘게 계속하고 있습니다. 둘째 주에는 ‘수미산’, 모셔놓고 가정에서 매일 자기의 능력에 따라 10년, 20년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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