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17년 8월호 Vol.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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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대상들 각각이 독립적인 현상이며 희열의 관찰
따라서 그것들에 대한 통찰은 그 자체로 완결되기 때문이다. 행복을 체험하기
예를 들어 들숨과 날숨에 대한 사띠 수행은 하나의 독립적인 마음의 형성을 체험하기
현상이며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체의 부패 과 마음의 작용을 고요하게 하기
정을 지켜보는 부정관 역시 독립적으로 실천될 수 있다. 마음을 체험하기
그와 달리, 느낌과 마음의 현상에 대한 사띠 수행은, 그 세 마음을 기쁘게 하기
부 현상들이 개별적으로 관찰되지 않고 일어나고 변화하고 마음을 집중하기
사라지는 일련의 연속 과정으로서 관찰된다. 예를 들어, 즐거 마음을 자유롭게 하기
운 느낌이 일어나고 변화해서 사라지면 곧 괴로운 느낌이 되 무상을 관찰하기
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즐거운 느낌과 괴로운 느낌은 실 사라짐을 관찰하기
제로 하나의 느낌이 변화하는 양상에 불과하다. 따라서 관련 소멸을 관찰하기
된 대상들은 낱낱으로 관찰되면 안 되고 전체 과정을 지켜보 보내버림을 관찰하기
아야만 무상에 대한 통찰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호흡 수행은 호흡을 주로 지켜보지만 느낌과 마음 이 중 마지막 네 단계는 ‘법에 대한 관찰’로 구성되어 있다.
의 현상, 그리고 법에 대한 관찰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다 그런데 무상함, 사라짐, 소멸, 내려놓기는 모든 현상이 무상하
시 말해, 호흡을 주로 관찰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다른 다는 것에 대한 관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라짐과 멈춤
현상들이나 법을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사라지도록 하거나 에 집중하는 수행이다. 이는 『대념처경』에서 법에 대한 사띠
법으로서 통찰할 수 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은 16단계로 의 대상으로 상정한 다섯 가지 장애, 다섯 가지 집착된 조건
이루어진다. 들[五取蘊], 여섯 가지 터전[六處], 칠각지(七覺支), 사성제와 다
르다.
긴 호흡 알아차림 법념처는 몸, 느낌, 마음의 현상에 대한 사띠를 통해 얻어진
짧은 호흡 알아차림 결과들을 대상으로 다시금 사띠 수행을 하는 것으로서, 모든
온 몸을 체험하기 현상이 조건지어져 있다는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몸의 형성을 고요하게 하기 다. 따라서 법에 대한 관찰은 모든 법이 조건지어져 있다는 원
● 고경 2017. 08.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