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17년 8월호 Vol.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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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이 심묘난측(深妙難測)한 진여법문(眞如法門)에 들어  즉 진여를 지적함이니 심진여(心眞如)라고도 많이 부른다.

 가는 길을 개척하여 준 그 공적이야말로 지대하다고 않을 수   그리하여 진여를 일심이라고만 부르넌 것이 안이라 또한 일
 없을 것이다.   물(一物)이라고도 한다. 즉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본래로부
          터 [18b] 밝고 밝으며 신령(神靈)하고 신령하여 생성되지도 않
          고 파멸되지도 않으며 무슨 명목으로 지적 (指摘)할 수도 없고

 진여증지(眞如證知)  었떤 상모(相貌)로 형용할 수도 없나니라.”(有一物於此 從本以來
                                      8)
          昭昭靈靈 不曾生不曾滅 名不得狀不得)
 가. 이언절려(離言絶慮) [18a]  그러면 무슨 명목을 붓힐 수도 없는 것을 하고(何故)로 심
          (心)이니 물(物)이니 진여니 하는가? 우주 만상이 다 – 이 실

 “모든 법이 본래로 언어로 설명할 수 없으며 명자(名字)로   체에서 발현되여 일체 작용이 전부 이 실체의 활동임으로 그
 형용할 수 없고 심념 (心念)으로 생각할 수 없서 절대 평등  발현의 실태에 따라 천명만호(千名萬號)로 무어라 표현하드라
 하여 변동식힐 수 없으며 파괴할 수 없어 오즉 일심 (一心)  도 그 실체에 배치될 것 없으며 또한 억만칭호로 표현하여도
 뿐일새 진여라 하나니라.”(一切法從本已來 離言說相 離名字相   그 실체에는 상관될 것 없다. 일체 만법이 전혀 설명할 수도
 離心緣相 畢竟平等 無有變異 不可破壞 唯是一心故名眞如 – 『起  없고 형용할 수도 없고 생각할 수 없는 이 진여의 발현이기

 信論』) 5)  따문에 일체 만법도 또한 설명할 수도 없고 형용할 [19a] 수도
          없서 변동과 파괴가 불가능한 일심 즉 진여라는 것이다.
 여기서 일심이라 함은 물심(物心) 상대의 심(心)을 말함이

 안이요 불교에서 항상 말하는 바 “마음도 안이며 물건도 안
 7)
 이요 부처도 안인” (不是心 不是 物 不是佛) 우주 만유 의 실체   8)   『선가귀감(禪家龜鑑)』(X63, p.737b).
 6)

 5)  T32, p.576a.
 6)   스님의 친필 원고에는 ‘是’ 자가 빠져 있지만 여기에서는 이 글자를 넣어서   최원섭   _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영상미디어의 불교 주제
 적었다.
          구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철선사상연구원 연구원과 금강대학교 인문한국연구센
 7)   스님의 친필 원고에는 ‘有’ 자가 빠져 있지만 여기에서는 이 글자를 넣어서   터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외래강사. 대중문화를 통해 불교를 전하는 일에 관심
 적었다.     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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