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18년 2월호 Vol.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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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로 다른 수행방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

 반적으로 수행을 할 때 수행자는 마음에 생겨나는 갖가지 장
 애 때문에, 노력을 해서 어느 정도의 경지를 성취했다가도 다

 시 삼매를 잃어버리기 쉽다.
 밖으로 감각 대상과 접촉하여 그 인상을 즐기고 거기에 결

 박되어 마음이 산만해지거나 흩어지기도 하고, 그와 반대로
 선정을 닦으면서 내적인 장애를 만나는 경우도 있다. ‘순경계’

 라고 일컬어지는 장애로, 수행자들 가운데에는 선정의 결과로
 나타나는 이익이나 효과를 즐기고 집착하여 삼매를 잃는 경우

 가 흔히 있다. 이는 사선정 (四禪定) 또는 사무색정(四無色定)을
 닦으면서 각 단계를 성취할 때 그 성취 결과에 집착하여 발생

 한 문제이다.       (定)에서 세 번째 정(定)에 이르기까지 순조롭게 한 단계씩 진
 이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구사론』에서는 세 가지 종류의 등  전을 이루어 위에서 말한 문제점들을 바로잡았다고 한다.

 지 (等持)를 수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 세 가지란 유심유사(有  한편,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성문지(聲聞地)」에서는 사마
 尋有伺), 무심유사(無尋有伺), 무심무사(無尋無伺)의 수행으로, 그   타와 비파사나의 반복적인 수습을 통해 처음으로 도가 생겨

 자세한 내용은 중아함 『장수왕본기경 (長壽王本記經)』을 통해 살  났으며, 이 도는 번뇌의 제거로 이끌며, 마침내 선정에 대치해
 펴볼 수 있다.      있는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고 실제적인 선정으로 인도한다고

 이 경에서는 ‘삼정 (三定)’이라고 일컫는데, 유각유관정(有覺有  한다.
 觀定), 무각소관정(無覺少觀定), 무각무관정(無覺無觀定)이 바로 그  ‘지관쌍운(止觀雙運)’이라는 개념은 『유가사지론』에서 처음으

 것이다. 각(覺)과 관(觀)은 심(尋)과 사(伺)의 구역으로, 두 번째   로 사용된 것으로, 지와 관을 명확히 분리된 수행도로 받아들
 삼매인 무각소관정에서 ‘소관(少觀)’은 ‘사(伺)의 작용이 미세한   인 초기불교의 입장과 달리 통합적으로 수행해야 할 수행법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장수왕본기경』에 따르면, 첫 번째 정  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안성두 교수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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