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고경 - 2018년 2월호 Vol.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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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견






 임제록을 출간하며






 글│원택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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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3년여 동안 준비하고 1988년부터 1권
 『선림보전』을 시작으로 1993년 7월 25일 『벽암록』 하권을 끝

 으로 선림고경총서 37권의 출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쉽게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떠난 길이 가면 갈수록 멀고 험하  으로 불법에 눈 밝은 이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쏟아지기를 발

 고 험한 길이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들고 엄청난   원해 봅니다.”
 일을 그렇게 쉽게 생각했을까?’ 하는 어리석음에 대한 자책을   이렇게 30여 년 전 선림고경총서 완간 후기에 당시 심정을

 그동안 수없이 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선림고경총서의 완간  적었던 글입니다.
 에 이르러 앞만 보고 달려오며 너무 급히 서두른 탓에 번역에   선림고경총서를 완간하고 나서 한 달이 못 되어서 큰스님께

 학문적 연구가 부족하였음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 열반에 드셨습니다. 그때까지 큰스님의 육성 법어는 다 녹
 독자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종단에 꼭   취하여 서적으로 출간하였는데 『임제록』 녹음만은 녹취하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전이나 논서나 선어록 등을 제대로 번역  못하고 있었습니다. 책으로 내는 것을 주저한 것은 전편을 다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역경사 양성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  평설하지 못하시고 1/4 정도만 평설하였기에 책 한 권이 못 될

 다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원컨대 선림고경총서를 완간한 공덕  까봐 망설였던 것입니다. 더구나 녹음상태도 좋지 않고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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