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18년 2월호 Vol.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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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하시는 3구 3현 3요 등 옛 조사스님들의 선구가 어려워   ① 『임제록 연의』, 서옹 번역 (1974) ② 『임제록』, 야나기다

 녹취가 쉽지 않아 『임제록』 펴낼 마음을 접고 있었습니다.   세이잔 저서, 일지 번역 (1988. 7. 15) ③ 『임제록』, 선림고경총서
 그런데 지난 동안거를 앞두고 상좌들이 찾아와서 『임제록』   12(1989. 12. 15) ④ 『임제록 연구』, 종호스님(1996. 8) ⑤ 『임제록

 녹취록과 메모리카드를 내밀면서 “지난 2년여 동안 『임제록』  강의』, 이기영 (1999. 11. 17) ⑥ 『임제어록』, 정성본스님(2003. 12.
 을 녹취하고 시베타(CBETA) 대장경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인용  10) ⑦ 『임제100할』, 김태완·이진오(2004. 12. 20) ⑧ 『임제록』,

 문도 대충 정리하였습니다. 노스님의 『임제록』 출간은 스님께  무비스님 (2005. 3. 17) ⑨ 『임제록』, 종광스님(2014. 10. 2) ⑩ 『임제
 서 맡아 판단해 주십시오.”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귀  어록』, 김태완(2015. 2. 15) 등이었습니다.

 를 의심하였습니다. “너희들이 무슨 실력으로 녹취하고 또 복  성철스님께서 생전에 『임제록』에 현토를 달아두신 것을 기
 잡한 한문 선구들을 정리하였단 말이냐?”며 불신부터 표시할   본으로 삼아서 평설하신 부분은 그대로 싣고, 평설이 없는 부

 수밖에 없었는데, 메모리카드에 담아 있는 것을 출력하여 훑어  분은 위의 번역 서적들을 참고하여 될수록 오역을 줄이고 좋
 보니 노스님의 육성을 제대로 담느라고 꽤나 애쓴 흔적이 보이  은 번역물이 되도록 노력은 하였습니다. 번역은 역시 번역이므

 고, 한문 선구 인용도 생각보다는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정리한   로 부족한 점이 많으리라 생각하며 독자 여러분들의 지도편달
 두 상좌들이 고마웠습니다.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임제록』의 정리와 번역과 주정리

 그러나 지난 세월 성철 큰스님의 녹음을 녹취하고 교정하고   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모든 것이 소납의 탓이오니 나무람과
 정리하여 책으로 내는 일이 실로 만만치 않은 일인 줄을 너무   가르침을 바랍니다.

 잘 아는데다, 더욱이 『임제록』은 어록의 왕이라 일컬어지기에   『임제록』 번역을 마치고 좌복위에 앉아 있으니 많은 상념들
 그 중압감은 쓰나미급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밀려오고 밀려갔습니다. 스님께서 1974년 하안거부터 『임제

 1989년 12월 1일 선림고경총서 12권으로 『임제록·법안록』  록』을 법문하시어 1975년 하안거까지만 법문하시고 중단하셨
 을 출판하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서옹스님의 『임제록 연의』  습니다. 『임제록』 전체의 1/4, 내용적으로는 1/3 가량의 분량을

 (1974년)가 『임제록』 번역으로는 유일하였습니다. 『임제록』 번역  평설하신 셈이 됩니다. 『임제록』 평설을 마치자마자 녹취하여
 을 위해서 지금까지 『임제록』의 번역본을 찾아보니 다행히 그  늦어도 1970년대가 끝나기 전에 『임제록』을 출간하였더라면

 동안 여러 권의 책들이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불교계에 꽤 이른 출판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랬으면 19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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