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18년 4월호 Vol.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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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임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이 북한에 다녀와서 발표되
           는 내용들은 어느 것 하나 우리들을 놀라게 하지 않은 것이 없

           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내용들이 지면과 화면
           을 장식하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굉장한 남북교류의 바람이 불

           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러
           면서 교계의 언론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오면서, “본

           부장으로서 어떻게 대북관계를 풀어갈 생각인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막 본부장이 되어                                                                                               백담사 전경

           서 현실을 잘 알지 못하고, 내일 당장 우리가 대북관계를 펼쳐
           갈 일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부의 남북대화와 북·미                                                 북·미 정상회담 물밑 준비단계에서 대단한 협상들이 오고가

           대화의 결실을 보면서 총무원장 스님의 뜻을 따라 대북관계                                                   는 모양이라고 유추하면서 앞으로의 민간교류는 지금까지와
           를 수립해 실천해야 하리라 봅니다. 민추본으로서는 지금 당장                                                 는 판이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과 정치협상이 일정

           대북관계를 어떻게 하리라고 발표할 입장이 못됩니다.” 하고는                                                 하게 이루어진 연후에야 진행될 것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통일
           언론 인터뷰를 자제하고 미루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은 아직이어도 남북 자유왕래는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새

             그리고 지난 3월 20일, 백담사 기본선원 교수사로 가서 하                                               해에 기대했는데 남북 불교 발전을 함께하는 큰 일이 이루어지
           루 오전·오후 2시간씩 21일, 22일 강의를 하고 저녁 8시경 서                                             길 바라는 바가 되었습니다.

           울 사무실에 돌아와 조간신문을 보니 갈 때보다 또 다른 남북                                                   백담사 기본 선원의 유나 영진스님으로부터 “내년 기본선
           대화관계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4월 말 남북 정상회                                                원 교육에 와서 성철종정 예하의 행장과 가르침에 대해서 강

           담, 5월 중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내용이, 또한 “판                                               의를 해주셔야 한다.”는 제안을 지난  겨울 안거중에 받고 백담
           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원샷합의’를 모색하                                                  사 기본교육에 다녀왔습니다. 담당 실무자로부터 교재나 원고

           여 종전 (終戰)선언 추진”의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막후 남·                                              를 미리 보내주기를 바라서 『성철스님 행장』, 『성철스님 시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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