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18년 4월호 Vol.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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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 『성철스님 임제록 평석』, 『성철스님의 한글 선어록』 1, 2,   답 : 내가 책을 많이 읽어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한 것처럼

 3, 4, 5권 등 각권 100권씩 백담사 기본선원으로 보냈습니다.   보이지만 주로 한 것은 참선입니다. 내가 제일 큰 영향을
 『성철스님 행장』과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를 교재로 쓰고 나머  받았다고 생각되는 조사스님네의 어록은 『조주록』과 『운

 지 책들은 기본선원 교육생들에게 법보시하였습니다.   문록』입니다.
 옛날에는 200명 가까이 교육을 받았다는데 올해는 사미,

 사미니 합해서 75명에 가깝다 합니다. 백담사 경내를 살펴보  지난해 김택근 씨가 지은 『성철 평전』에 병중일여 게송이 실
 려 나섰는데 무문관 주변과 무설전 주변, 대웅전 주변, 기본선  려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 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저

 원 주변의 모든 건물들이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교육환  런 생각을 떠올리다 병중일여의 게송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경 시설이 옛날의 동화사나 봉암사 시절보다 한결 안정된 분위  성철 스님이 잔병에 시달리시다가 겨울에 폐렴을 심하게 앓으

 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납도 기본선원 교육장에 처음 나  셔서 동아대학교병원에 입원하시어 한 달 가까이 고생하신 적
 서서 생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다녀가신 종진 스님께서   이 있었습니다.

 기본선원 스님들의 수업태도를 극찬하셨다는데, 사미·사미니   하루는 저를 찾으신다기에 해인사에서 동아대 병원으로 달
 스님들이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경청하여 무사히 수업을 마칠   려갔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저를 무심히 보시더니 한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가득하였습니다.   말씀 하십니다.
 기본선원 대중스님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법문 한 부분을 적  “이놈아 똑같다 이 말이다.”

 어 봅니다.          “무엇이 똑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큰스님께서는 아직도 뜻을 몰라 헤매는 상좌를 노려보시다

 이 내용은 1982년 1월 1일 <중앙일보> 새해 인터뷰로 법정   가 입을 여시었습니다.
 스님과 성철 종정스님과의 대담 한토막입니다.  “옛날 젊어서 깨쳤을 때나 장좌불와 할 때나, 지금 이순간이

               나 다 똑같다는 말이다. 이 벽창호 같은 놈아. 그 말도 못 알아
 질문 : 스님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준 서책이 있다면 어떤   들어? 쌍놈 아이가.”

 것입니까?           큰스님은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 와병 중에도 ‘오매일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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