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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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지향점







                            -. 자기를 바로 봅시다.

                            -.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 남 모르게 남을 도웁시다.











             성철 스님께서 평생 강조하신 것입니다. 굳이 ‘뱀의 발’을 붙이자면 “자
           기를 바로 봅시다.”는 반야 지혜로 공성空性을 깨달아 ‘존재의 참 모습[實相]’
           을 적확하게 체득하는 것입니다. 지혜智慧에 해당되고 자기를 이롭게 하는

           자리自利입니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와 “남 모르게 남을 도웁시다.”는

           남을 해치는 것이 나를 해치는 것이고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 됨
           을 몸으로 깨닫는 것입니다. 자기 이외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이타利
           他에 해당되며 방편方便에 속합니다. 지혜 없는 방편은 삿되기 쉽고 방편 없

           는 지혜는 날카로우나 무미건조해 자기와 타인을 그다지 이롭게 하지 못합

           니다. 그래서 보살은 지혜와 방편으로 윤회輪廻와 열반涅槃에도 머무르지
           않고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리와 이타를 지향하고
           지혜와 방편으로 무주열반無住涅槃을 실현하는 것이 고경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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