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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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지향점
-. 자기를 바로 봅시다.
-.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 남 모르게 남을 도웁시다.
성철 스님께서 평생 강조하신 것입니다. 굳이 ‘뱀의 발’을 붙이자면
“자기를 바로 봅시다.”는 반야 지혜로 공성空性을 깨달아 ‘존재의 참 모
습[實相]’을 적확하게 체득하는 것입니다. 지혜智慧에 해당되고 자기를 이
롭게 하는 자리自利입니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와 “남 모르게 남을
도웁시다.”는 남을 해치는 것이 나를 해치는 것이고 남을 돕는 것이 나
를 돕는 것이 됨을 몸으로 깨닫는 것입니다. 자기 이외 모든 중생을 이
롭게 하는 이타利他에 해당되며 방편方便에 속합니다. 지혜 없는 방편은
삿되기 쉽고 방편 없는 지혜는 날카로우나 무미건조해 자기와 타인을 그
다지 이롭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살은 지혜와 방편으로 윤회와 열
반에도 집착하지 않고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리
와 이타를 지향하고 지혜와 방편으로 무주열반無住涅槃을 실현하는 것이
『고경』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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