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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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 인사말



                             봄을 기다리는 마음



                                                            원택 스님 | 발행인





             아직 3월도 오지 않았는데 산청 겁외사에 갔더니 홍매화가 꽃 봉우리

           를 팥알만큼 맺으며 수천송이가 될 듯 가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어떤
           봉우리는 꽃잎을 터뜨리듯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이세돌

           9단이 알파고로 불리는 인공지능 팀과 바둑 경기를 며칠에 걸쳐 치렀습
           니다. 1:4의 승부로 이세돌 9단이 참패하는 광경을 바라보는 모든 국민들

           은 인공지능 바둑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한판 밖에 이기지 못한 이세돌 9단에 대해서 국민들도 서운

           하게 생각하고 아쉽게들 여겼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실
           력이 제대로 알려지게 되면서, 이세돌 9단이 한판 이겼던 것도 알파고가

           미쳐 그때까지는 알지 못하는 한 수였음이 밝혀짐으로써 이세돌 9단의
           명예가 회복되고 더욱 국민들에게 존경받게 되었던 순간을 우리들은 기

           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그때까지 전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인공
           지능의 개념이 우리나라 전체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큰 계기가 되었던 것

           은 국민적으로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들 주변에 인공지능의
           개념으로 생산되는 전자기계들을 보면서 또 다른 내일의 산업혁명의 시

           대를 예감하지 않을 수 없고, 함께 미래의 세계가 여러 부분에서 두렵게
           생각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큰스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매년 하안거, 동안거 두 철에 백련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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