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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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대중공양을 다녀옴으로써, 봉암사수행 결사정신이 대중스님들에

            게도 각인되었으면 하여 지금까지 25년 동안 백련암 신도님들이 하안거
            동안거에 봉암사 대중공양을 쉬지 않고 계속하여 오다가 지난 2년은 동

            안거만 대중공양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5년을 다녀오는 동안 10여 년
            전에 발뒤꿈치가 깨지는 사고를 당해 치료하는 2년을 제외하고는 저도

            부지런히 봉암사 대중공양에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25년 전에는 제 나이
            의 수좌스님들은 중판에 앉았는데 25년이 지난 오늘 날에는 제가 제일 상

            판에 앉아도 되는 세월이 되었습니다. 적명 수좌스님을 뵈니 “한 철도 빠
            지지 않고 25년 동안 봉암사 대중공양 오는 절은 백련암뿐입니다. 정말

            백련암 신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원택 스님뿐만 아니라 원행·원타·
            원당 스님 등등이 결제 때마다 다녀가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라고 덕

            담을 주셨습니다.
              매년 1월15일 전후로 25년의 세월을 다니는 동안 그때까지의 봉암사

            길은 눈이 쌓여 있거나 길이 얼어 있어서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겨울의 봉암사 길에는 눈도 쌓여 있지 않고 얼지도

            않았고, 마른 먼지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낙락장송이 흔
            들릴 정도로 샛바람이 불더니 올해는 날씨조차 소한, 대한의 절기는 어디

            가고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백련암 신도님들도 봉암사 산중공양에 대
            한 신심이 생기셨는지 100여 명의 선남선녀들이 동참하였고, 대웅전 108

            배와 적명 수좌스님의 법문을 듣고 마애석불 참배로 회향하고 끝 모를 법
            향法香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백련암도 요사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예전보다 10~15일 앞
            서 산중의 벚꽃이 피어나고 이제 봉암사도 1월 중순 추운 날씨인데도 눈

            도 쌓이지 않고 얼음도 얼지 않는 날씨로 변해 놀랐습니다. 1년을 24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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