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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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만첩홍매.





















            만물의 본성이 스스로 공함을 체득했기 때문이지, 공空을 빌려 만물을 공

            하게 만들었기 때문은 아니다[사물을 자세히 분석해 그것이 공空하다고
            안 것은 아니다]. 그래서 『방광반야경』은 “부처님이시여! 매우 신기합니

            다. 사물의 공성空性을 떠나지 않고 만물을 관찰 하시니!”라고 말씀하셨
            다. 공성을 체득할 수 있는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공성을 관찰하니, 공

            성을 관찰하고 체득하는 그것이 바로 ‘진리[깨달음]’이다.



              [11] ①[9] 然則道遠乎哉? 觸事而真; 聖遠乎哉? 體之即神.
              [11] ①[9] 그러면 깨달음은 멀리 있는가? 사물의 본성[공성]을 체득體

            得하는 그것이 바로 진리 즉 중도中道이다. 성스러움은 멀리 있는가? 중도
            를 체험하는 그것이 곧 신령스러움이다.










             활인검   2012년 6월 북경대 철학과에서 북송 선학사상 연구로 철학박사학위 취득. 2018년 6월 중앙
             민족대 티벳학연구원에서 티벳불교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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