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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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공양을
                                                                준비하고 있는
                                                               신도들의 모습.





















           음해 하안거 산중 대중 스님들이 “우리도 큰스님 다비식에 참여해 정성

           을 다했으니 하안거에도 산중공양을 백련암에서 해야 한다.”는 ‘항의성
           청원’(?)을 받게 되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동안거 산중공양을 올린다ʼ는

           뜻은 날아가 버리고, 그때부터 계속해 동안거와 하안거 산중공양을 10여
           년 넘게 계속해왔습니다. 동안거 때는 아무래도 힘이 들어 대중 스님들에

           게 양해를 구해 취소했습니다.
             지난 10일 비오는 위기를 넘긴 것에 안도하며 우산을 받치고 이곳저곳

           에서 수고하시는 신도님들을 찾아다니며 “고생하셨다.”고 인사 하다, 울
           컥하는 마음이 갑자기 올라왔습니다. 큰스님께서 열반에 드셨을 때 제 나

           이가 50이었는데 지금은 76살이 되었으니, 10일의 산중공양에 동참해 주
           신 보살님들이 그때의 그 보살님들이니, 그때의 50세는 76세이고 그때

           의 60은 86살이 되셨을 텐데, 오늘 이 자리에서 뵙게 되니 “고맙고 감사
           하다.”는 말씀 밖에는 더 드릴 인사말이 없어, 순간 감정이 올라온 것입

           니다. 한 모퉁이를 돌아 나오니 당일 아침 백련암에 올라온 고심정사 불
           교대학 졸업생들 20여 명을 만났습니다. 김명우 교수를 선두로 한 50~60

           대 20여 명이 부산에서 오셨는데 그 많은 쟁반, 접시, 그릇들을 정신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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