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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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8호 오늘(9월1일) 이 자리에 서니 지
목탁소리 | 인사말
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
다. 소납이 처음 이 자리를 찾았을
때는 성철 큰스님 『포영집』을 발간
하기 위해 생가터를 찾아 나섰던
1987년 가을 즈음이었습니다. 당시
겁외사에
대문 앞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출가송 비를 200여 평 마당에는 황소가 배를 땅
세우며 에 대고 한가롭게 되새김하고 있었
습니다. 몇 채의 민가와 논밭이 주
변에 흩어져 있었고, 경호강변에는
원택 스님
발행인 모래밭이 길고 넓게 이어져 있던
모습의 외딴 산간벽지였습니다.
1993년 11월 큰스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5년이 지나, 이곳 경호강에
큰 교량이 놓이고 묵곡에서 진주로
넘어가는 지방도로가 뚫렸습니다.
당시 산청군수님의 권유로 불필 스
님이 겁외사 창건을 시작해 2001년
3월말 5년 여에 걸친 불사가 마무
리 되었습니다.
그 후 2015년 4월에 ‘성철스님기
념관’이 준공되었습니다. 큰스님께
서 남기신 출가송, 오도송, 열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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