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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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다. 내 마음을 바로 깨치는 가르침이다. 내 마음이 바로 부

                처라는 가르침이다. 마음 속에 바로 무진장한 자성의 광맥이 있
                으니 그것을 계발하라. 자기 마음 속의 광맥은 값을 매길 수 없

                는 보배인데 그것을 계발하기 위해 3천배를 하라는 것이다. 그
                러면 참선하는 화두 곡괭이를 얻어 각자의 광맥을 스스로 캘 수

                있다. 마음이 부처라는 이것만이 오직 부처님의 깨침이고 불교
                의 정신이란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 마음을

                깨치고 성불하는 것이 불교에 있어 영원한 철칙이다.”



              성철 큰스님은 특히



                “나에게 한 권의 책이 있으니                   我有一卷經
                 종이나 먹 글씨로 만든 것이 아니네.              不因紙黑成.

                 펼치면 한 글자도 없는데                     展開無一子
                 항상 큰 광명을 쏟아내네.                    常放大光明.”



              라는 글을 보시고 무척 호기심이 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분명 그럴 것이다. 종이에 그려 놓은 언어와 문자를 가지고는

                되는 일이 아니라, 진정한 내 마음 가운데 항상 큰 광명을 쏟아
                내는 그런 한 권의 경이 있을 것이다. 펼치면 글자 하나 없는

                이 경을 어떻게 하면 읽을 수 있을까 하고 많이 생각했다. 그
                뒤 불교를 알아가면서 항상 큰 광명을 쏟아내는 경이 있는 것

                같아 그것을 찾아본다고 참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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