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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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들 사이에 이 법회를 그만할지, 계속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결
국 ‘4일4야 4만8천배 참회법회’로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성철 스님
사리탑 전 3000배는 매년 거행하되, 칠일이면 언제나 토요일 그대로 지
킬 수 있지만 4일 기도를 하면 토요일을 맞출 수 없으니 토요일이 해당되
지 않는 해는, 그 앞 토요일로 앞당겨 4만8천배를 거행하자.”고 했는데,
올해가 바로 그런 상황을 맞은 첫 해였습니다. 불편하기는 약간 불편했습
니다.
10월12일이 토요일이었는데 그날 ‘사리탑 3000배 법회’에 600여 명 정
도 모여 성대하고 경건하게 마쳤습니다. 그리고 14일 월요일부터 18일
아침까지 4만8천배를 마치고, 18일 오전 10시30분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26주기 추모법회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국화 장식을 사리탑 주변에
만 하지 않고 4각과 원안의 공간에 작은 국화 화분 450개를 진열했는데
‘황금색으로 펼쳐진 모습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신도들이 이구동성으로
좋아했습니다. 작은 변화에 많은 분들이 감격해 하는 것을 보고 열반 30
주기가 되는 2023년엔 큰 장식을 해 보자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음력
10월15일 동안거 결제를 앞두고 올리는 신도님들의 ‘아비라 기도 정근 소
리’가 가슴 가득히 묻어옵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이 금년을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의 새로운 염원도 잘 세우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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